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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

이분법적 사고는 결국 국가와 나를 파멸시키고 만다.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이분법적 사고의 함정에 빠진 사회는 필연적으로 양극화로 치닫는다. 선택의 여지를 배제하고, 마치 흑백논리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처럼 각자의 입장만 고수하다 보면, 결국 사회는 균형을 잃고 파편화되기 쉽다. 대한민국의 정치 풍토 또한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진영 논리, 패거리 정치로 이어지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개인의 다면성을 간과하고, 집단 간의 갈등을 증폭시킨다. 이런 사회에서는 타협과 대화보다는 대결과 증오가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생각과 경험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정치적, 사회적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공동체의 발전이다. 그러나 현재 많은 국민은 마치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생각에 빠져, 다른 의견을 존중하기보다는 배척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갈등을 격화시킬 뿐 아니라, 사회적 소외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이분법적 사고의 위험성은 단순히 개인 간의 갈등을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정치, 경제,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편 가르기'가 만연하게 되면, 발전과 성장은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특히 정치 분야에서는 이를 이용해 편 가르기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공동체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피로하게 만들 뿐이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내가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게 되면, 상호 이해와 협력의 기회는 사라진다.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사회는 결국 구성원 모두에게 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제는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다각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객관적인 생각과 언행으로 나아가는 소수 사람들의 길은 외롭고 험난할 수 있지만, 옳은 일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중심을 잃지 않고 대화와 행동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는 우리 모두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다.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이미 그 자체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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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기본과 상식에서 벗어나면 전부 거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