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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

尹대통령의 이념적 정체성은?

집나간 토끼를 잡아라

[팩트신문 = 이상헌 기자]

 

최근에 TV조선의 강적이라는 프로에서 좌파 평론가 진중권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하는 원인을 강성 보수세력이 문정권의 적폐 청산에 대해 미온적 태도로 미적거리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측면도 있다고 보는 시각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광화문에서 지난 6년에 걸쳐 투쟁해온 자유 민주주의 세력과 뒤에서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을 한줌도 안되는 극우세력으로 매도 하는 그의 입장에선 그리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한갓 말장난에 능한 소피스트중 하나에 불과한 그가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현실이 한편으론 서글픈 한국 정치의 단면이라 하겠다.

 

지난 대선에서 박빙의 승리를 거둔 것은, 박근혜 정권을 붕괴시키는데 일등 공신의 행동대장이었던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좌파의 간판으로 나온 이재명의 이념적 정체성과 각종 부패 비리 의혹, 文정권의 연장에 동의할 수 없었던 우파 시민 세력이 차악이라는 대안을 선택한 것이었다. 이준석이 본인의 공으로 착각(?)하고 있는 2030 세대 흡수는 이대남/이대녀를 갈라치기 하는 전략적 실패로 결국 상쇄되어 버리는 판단을 윤석열이 수용하는 대실수를 저질렀으며, 친문 세력과 호남 세력이 연대하여 응집된 좌파 진영에 비해, 윤석열의 박근혜 정권에 대한 핍박(?)에 대해 여전히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일부 우파 세력의 이탈, 소위 중도 세력은 반분되어 결과적으로 박빙의 승부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허공에 산산히 부서진 법과 상식(원칙) 이라는 슬로건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주위에 포진한 김한길 등의 좌파 참모들의 건의에 기인한 국민통합이라는 이상에 한껏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인사 용병 정책에 있어 자신의 개인적 선호가 강하게 반영된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어 左右 양쪽 어느쪽에게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실정이며, 인사 쇄신으로 국정 동력을 부활시킬 만한 인재풀도 가뭄인 듯 보인다.

 

한편으론, 대부분의 우파 시민들로부터 백안시 당하고 있는 탄핵 찬성 세력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윤핵관들이 대통령의 주변 장막을 형성하고 김무성 같은 기피 인물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기용하는 등 우파 세력의 기대와는 반대 방향으로 나가면서 이준석과의 권력 투쟁에서 시원하고 강단 있는 해결책을 내놓치 못하는 정치적 미숙, 혹은 무능력은 평생 법과 수사권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고 살아왔던 대통령의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필자의 견해로는, 대통령이 현재와 같은 지지율의 하락 추세를 벗어나 국정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호남을 비롯한 좌파 진영의 지지를 얻겠다는 욕심을 깨끗이 버리고, 문정권의 실정 및 부정부패 국정농단 비리 등을 전격적으로 과단성 있게 수사하여 우파시민 세력의 실망을 신뢰로 바꾸어야 하고, 기존의 윤핵관 세력을 과감히 신진 대안 세력으로 교체 하여야 한다.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은 없고 자신들의 입신양명에만 눈이 벌건 윤핵관, 중진 세력, 김무성/유승민 등의 찬탄 세력, 이준석 류의 早老한 정치꾼들과 거리를 두고 2년후 총선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세력을 양성해야 한다.

 

지지율의 목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을 최대 목표치로 두어야 한다 51% 달성하면 대성공이다. 온 국민의 지지를 받아 보겠다는 희망은 결코 이룰 수 없는 허망한 욕심임을 대통령은 뼈아프게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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