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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

"대통령만 보이고, 주위에 사람이 없다."

[팩트신문 = 경기취재본부장 이상헌 기자]

"대통령만 보이고, 주위에 사람이 없다. 하지만 정치도 모르고 경제도 모른다"

 

지지율 하락의 인사 논란에 대해 도어스테핑을 통해 대통령만 고군분투 하고 있다. 대통령의 말처럼 文정권의 인사 난맥상이 훨씬 심하였고 청와대내 참모 조직내의 인사 논란도 더 문제가 많았으나 이를 실무적으로 야당과 좌파 언론들의 시시콜콜한 시비에 대통령을 대신하여 싸우는 대통령실 참모도 내각 참모도, 여당내 인사들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정치 경력 일천한 청년 지도부에선 오히려 대통령을 비판하는 관종병적 현상조차 관찰되고 있다.

성상납 스캔달로 인해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받은 여당 대표는 자숙하는 대신에, 당 외곽을 떠돌면서, 신흥 친위 세력이라는 윤핵관과 추한 권력 투쟁을 벌이고 있고, 김기현 나경원등은 차기 당권 장악을 위해 스멀스멀 기어나오고 있다.

코로나와 우크라 전쟁의 여파로 경제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져 있는데다, 文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의 후유증을 그대로 떠안은 현 정부의 입장에선 첩첩산중의 난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경제전문가라는 총리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만 동분서주 하는 와중에 나머지 각료들은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다.

당대표는 대표 취임 이래 제대로 文정부와 야당에 대한 비판을 하는 모습을 찾기 어려웠고, 윤핵관은 힘자랑과 자기네끼리 힘겨루기 외엔 할 수 있는 정책적 능력은 애초부터 없는 자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들에겐 무엇을 기대한다는 것이 무리한 일이다. 취임 전후 관심을 끌었던 한동훈과 영부인은 논란을 피해 한발 물러난 양상이다.

좌파 언론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야당과 이심전심으로 공조 전략을 택해, 연일 대통령과 여권을 공격하고 있으며, 소위 보수 언론이라는 조중동 역시 좌파가 생산하는 논란거리 기사를 그대로 받아적는 위에다 가십거리를 추가 발굴하여 방송시간을 채우면서 자기들 입에 맞는 대통령 길들이기에 부심하고 있다.

취임후 겨우 두달인데, 성급한 야당의 김민석 같은 정객들은 벌써 탄핵을 언급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국민은 떡 줄 생각 없는데, 김치국 마시는 여당내 유력자들은 5년후 당권과 대권에만 관심을 두어 현정부가 실패하면 자신들의 미래도 없다는 엄연하고 냉정한 현실을 도외시하고, 야당은 여당의 무능과 분열에 톡톡히 덕을 보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에 앞서서 대한민국 국가 자체가 총체적 난국에 신음하고 있다. 집권 기간이 두달여 에 그치지만, 결국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귀속된다. 강제 납북 어민 이슈는 잠깐의 진통 효과는 볼 수 있을지도 모르나, 근본 대책은 아니다.

정치 경험도 일천하고 경제는 더욱 모르는 대통령이 국정 장악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결코 쉽지 않은 환경이다. 대통령을 옹위하려는 의지도 능력도 없는 대통령실/내각/여당내 참모들의 효용성에 대한 짧고 깊은 리뷰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참모의 일부를 유능하고 충성심 강한자들로 바꾸고, 文정권의 적폐 처단과 경제 안정을 위한 과단성 있는 전격적 충격 요법. 예를 들어 김영삼의 금융실명제/ 군부내 하나회 척결 같은 조치가 시급하다. 친mb 잔당들이 요구하고 있는 mb 조기 사면은 명분도 없고 좌파들의 반발만 가져올 백해무익한 수단이다. 레임덕에 들어 가기전 윤핵관을 대신할 여당내 親尹 지도부의 재구성 또한 시급하다.

레임덕은 물론, 탄핵도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
박근혜 탄핵 당시보다 훨씬 더 압도적인 의석수를 야당이 갖고 있다. 만약 탄핵 시도가 현실화되어 혹 실패한다 할찌라도, 다음 총선에서의 대참패를 포함하여, 대통령의 개인적 정치 실패는 물론, 우파 정당의 완전하고 철저한 붕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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