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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

정치인의 이중성

도덕이 법을 품어야..

[팩트신문 = 이상헌 기자]

이스라엘 역사상 사사기(judge) 시대의 인물 미가는 당시 이민족(異民族)인 가나안 원주민들이 섬기던 우상을 모시는 신당(神堂)을 차려 놓고, 복을 빌고 저주를 피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민족의 유일신인 하나님의 사제를 고용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였다.

결코 양립, 병존할 수 없는 두가지 신앙을 함께 끌어 안아 꿩먹고 알먹는 꼼수를 꾀하려 하였거나, 無知의 소치로 그 같은 배교적(背敎的)인 짓을 저질렀던 것이다. 그같은 일이 고대의 미가에만 한정되는 것일까?

현대의 기독교인들과, 나아가서 모든 사람들이 미가의 행태를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권력 명예 성욕 물욕 등을 내적으로 추구하면서도 겉으론 신앙 정의 평화 사랑 등의 상위 개념의
가치로 포장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특히, 정치인들이 그와 같은 이중적이고 상호 모순적인 신념체계를 갖고 행동한다면, 본인과 가족, 사회와 국가에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오래 가져오게 될 것이다. 좌파 정치인들의 정치적 수사, 즉 평등 진보 평화 연대 등의 허구성은 이미 오래전에 역사적으로 입증되었으나 유독 한국에선 여전히 그 힘이 발휘되고 있고,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편, sns 에 올라오는 우파 정치인들의 상투적인 달콤한 미래에의 약속과 굳은(?) 의지 표명을 보면서,실제로 그들이 행하는 분열과 아집, 보여주기와 무식, 중장기적이 아닌 근시안적 정치 행태를 보면 저들이 추구하는 것은 오직 자신의 입신양명이고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신성한 의무 이행 다짐은 공중에 곧 흩어져 버릴 허언(虛言)으로 비춰짐은 필자만의 비뚤게 기울어진 시각이고, 지나친 기우에 불과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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