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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종합

이철우 경북도지사, 신년사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도민 모두

일상이 더 풍요롭고

건강과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희망을 기원하는 설렘보다는

갑작스런 여객기 사고로

슬픔과 비통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희생자 유족과 국민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경북이 할 수 있는

모든 필요한 지원을 아낌없이 다하겠습니다.

 

혼란스런 정치사회 상황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경북도정은 더욱 중심을 잡고

‘도민안전과 민생이 최우선이다’는

지방행정 본연의 책임과 역할에

흔들림 없는 수행을 다시한번 약속드립니다.

작년 한 해는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도정 슬로건에 걸맞게 2025년 APEC정상회의 경주 유치와

저출생과 전쟁, 농업대전환, 광역비자 등

경북이 쏘아올린 혁신정책들이

대한민국의 대표 정책이 된

자랑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지방은 물론 국가소멸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저출생과 전쟁은 대통령의 ‘인구비상사태 선언’으로국가적 전면전으로 확산되었고,

 

주주형 공동영농으로 발상을 전환한 ‘농업대전환’은

소득 2배, 생산 3배의 성공을 증명하며

중앙정부의 ‘농업·농촌 혁신전략’에 포함돼

전국으로 확산되는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경북이 최초로 제안한

‘외국인 광역비자’는 국가 제도로 만들어져

지역이 주도하는 외국인 인재 유치의 모델이자

개방사회로 전환하는 촉매가 되었습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인구 25만의 작은 지방도시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각계각층의 500차례 지지선언과 146만 명이 서명하는 등

50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뜨거운 열망으로

만들어낸 기적이었습니다.

 

또 얼어붙은 경제상황 속에서도

’23년 14조 원에 이어 ’24년 11조 2천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었고,

특히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전국 4개 프로젝트 중 절반을 경북이 차지하며

지역투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중앙의 결정에 수동적으로 따른 것이 아닌

도민여러분들의 한결같은 성원과

공직자들의 창의와 헌신이 함께 이루어 낸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대한민국은 성장통에 시름하고 있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통해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지만,

잠재성장률은 2% 이하로 떨어지며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고

정치사회적 갈등에 시름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초일류국가로 가느냐,

정치사회적 갈등에 좌절해 뒷걸음 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경북이 그동안 ‘대전환’의 정책 깃발 아래

국가대개조와 혁신의 모델을 만들고

지역과 국민통합의 길에 진심을 다해 온 것도

이러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초일류국가’로 가는 길에 앞장서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가 있습니다.

 

올해도 창조적인 혁신과 아이디어로 무장해

“과학기술”이 번창하고 창의적인 “문화융성” 기운이 넘치는 ‘초일류국가’를 향해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희망의 경북시대”를 열겠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88서울올림픽’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눈부신 발전을 과시함과 동시에,

‘탈냉전 시대’ 의 서막을 알린 상징입니다.

 

이것이 국제행사의 힘! 입니다.

 

◈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우리 경제와 문화가 재도약해 초일류국가로 나아가는역사적 분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먼저 ‘경제 APEC’을 추진하겠습니다.

21개국 정상은 물론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을 초청해

우리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산업부, 대한상공회의소, 코트라와 협력해

글로벌 500대 기업 CEO행사를 추진하겠습니다.

또 우리의 강점인 반도체, 이차전지, 수소, 원자력 등

첨단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을 재구축하고

대한민국에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단단히 준비하겠습니다.

둘째 ‘문화 APEC’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붕없는 박물관 경주를 배경으로

한식, 한복, 한글 등 5韓으로 대표되는

K-컬처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보이겠습니다.

 

이미 한글과 한복을 알리기 위한 디자인 개발을 완료하고

외국인 입맛에 맞는 한식대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2025 경북관광의 해’와 연계한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통해 경북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셋째, ‘평화와 번영의 APEC’을 추진하겠습니다.

세계 4대 강국을 포함한

21개 회원국 정상 모두가 참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전과

한반도의 신냉전 시대를 종식하는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 되어야합니다.

 

국제사회가 함께 남북관계의 변화까지 모색할 수 있도록 외교·안보·통일 분야의 비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넷째, ‘국민통합의 APEC’을 추진하겠습니다.

민·관·학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도민, 국민은 물론 세계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청년봉사단, 취약계층 봉사단, 글로벌 봉사단 등 지역, 종교, 이념을 떠나 한데 아우를 수 있는

경북형 자원봉사단을 출범시키겠습니다.

특히 글로벌 자원봉사단은 참가국 출신으로 구성해

화합과 협력의 심벌이 될 것입니다.

 

통합의 모멘텀으로 세계와 협력하고

경상북도와 대한민국의 저력을 증명하여

국민과 도민들께 자긍심을 선물 드리겠습니다.

 

◈ 과학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교육혁신을 이어나가 초일류국가를 향한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과학기술이 만들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북을 도전이 가치가 되고 창의가 성공이 되는

과학기술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먼저 첨단 과학기술로 성장판을 더 넓히겠습니다.

 

서부권에는 웨이퍼에서부터 첨단 패키징까지

반도체 소재부품 핵심 인프라와

실증을 지원하는 미니 Fab 구축으로

공급망 내재화와 국산화를 선도하는

‘반도체 콤플렉스’를 조성하겠습니다.

 

1,280여 개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밀집한

동남권에는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전기차 핵심부품 순환이용 규제자유특구’ 신규지정으로

전기차·이차전지 소재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미래 과학산업의 신개척지인 북부권역에도

약용작물을 활용한 ‘메디 푸드테크’를 육성하고,

선제적인 국제기준 선점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세포배양식품 글로벌 혁신특구’를 지정해

미래 생명과학의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동해안권에는 원자력을 활용한

100MW급 ‘청정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경북・대구 전역에 촘촘하게 공급하는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해

수소경제 허브 경북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더 넓어진 성장판에는 혁신기업들로 채우겠습니다.

 

민관합동 투자협의체를 만들어

세제혜택, 투자보조금과 투자펀드 지원을 원스톱 제공하고

특화단지, 국가산단에 기업들이 가득 차도록 하겠습니다.

 

또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어려운 시군을 위해 총사업비 500억원 이하

‘경북 민간투자 펀드’를 새롭게 출범시켜

다양한 과학기술 스타트업과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과학기술과 첨단 산업생태계 구축의

버팀목은 ‘인재양성’과 ‘교육혁신’입니다.

 

올해는 우리의 힘으로 가져온 대학진흥권한으로

지자체가 주도해 지역발전과 지역대학을 연계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1시군-1대학을 매칭해 특성화하는 ‘K-U시티 프로첵트’, 경북의 특화산업과 연계해 창업을 촉진하는

‘K-IDEA Valley 프로젝트’ 등으로

연구중심의 지역맞춤형 혁신전략을 구체화하겠습니다.

 

창의와 열정이 넘치는 과학 기술인을 우대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업이 성공하는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여

지역에 인재와 일자리가 넘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 이 모든 것에 앞서는 것은 언제나 민생입니다.올해에도 민생을 세심하게 살펴도민들 모두가 화합하고 단합해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은 한파보다 더한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당장 ‘민생 SOS 신속 대응반’을 구성·운영해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예산은

최대한 조기집행 하겠습니다.

 

333억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을 1~2월 집중 발행하고

소상공인 생활보탬, 겨울 농축수산물 판매 지원과 같이 체감도 높은 사업뿐만 아니라

시군과 공공기관, 민간까지 동참하는

체계적인 민생살리기 종합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얼마 전 개막한 봉화 산타마을 축제를 시작으로

도내 주요 ‘축제·행사에 품앗이 관광’을 추진하고,

신속한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경영자금 지원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이 넘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안전 인프라도 각별히 챙겨 나가겠습니다.

 

취사가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행복밥상’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고

‘산부인과 소아과 One-hour진료체계’를

22개 전 시군으로 확대해

24시간 주말, 공휴일에도

안심하고 이용 가능하게 만들겠습니다.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인

‘마∨어서대피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해

올해에도 인명피해 zero를 이어가겠습니다.

 

저출생과 전쟁은 ‘시즌2’를 통해

멈춤 없이 계속됩니다.

작년의 100대 과제에서 50개 늘어난

150대 과제로 저출생 전주기 해법을 찾겠습니다.

 

공동체 돌봄의 상징이 된 ‘K-보듬 6000’을

11개 시군에 69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도청신도시 756세대에

양육 친화형 공공임대주택 건립과

청년·신혼부부 등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한

월세, 임차보증금 지원도 지속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민관이 힘을 모아

비혼 출산 지원, 돌봄 산업 육성은 물론

수도권 집중완화로

‘균형사회’를 위한 구조개혁을 선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도민여러분!

 

제가 생각하는 ‘초일류국가 대한민국’은

먹고 놀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융성’하고

‘과학기술’이 존중받아

창의와 아이디어만 있어도 성공할 수 있는

다채로움이 가득한 나라입니다.

 

이것이 바로 ‘희망의 경북시대’이고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우리 경북이 선두에서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경북도정은 올해도

미래를 내다보고 혼신의 힘을 다해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기회를 만들고

끊임없이 도전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함께 도와주고 응원해 주십시오.

새마을운동과 산업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우리 경북인들의 자부심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의미하는

을사년 푸른 뱀의 해,

우리 함께

“멈추지 않는 도전, 희망의 경북시대”로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경상북도와

초일류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1일

경상북도지사 이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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