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구미시 씨름계가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8일 오후 BW웨딩 보네르홀에서 열린 제15대 구미시 씨름협회장 이·취임식에서 태백장사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 출신 조세흠 신임 회장이 정식으로 취임했다.
이날 행사는 이준희 대한씨름협회장, 김장호 구미시장, 강명구 국회의원, 안주찬 구미시의회 전의장, 양진오 구미시의회 부의장, 윤상훈 구미시체육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0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대하게 진행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축사를 통해 “조세흠 신임 회장님이 태백장사로서 쌓아온 경험과 모범적인 행동으로 구미 씨름을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구미시가 씨름을 통해 더욱 활기찬 도시가 될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임하는 김영배 전임 회장에게는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인사가 이어졌다. 김 전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구미시 씨름을 꾸준히 발전시켜왔으며, 특히 작년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 구미시가 6년 만에 종합 우승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조세흠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깊은 감사의 마음과 함께 씨름 발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저를 믿고 구미시 씨름협회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처음 모래판에 섰던 그 초심으로 돌아가 구미시 씨름 발전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구미 씨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국 단위 씨름대회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내년 설날장사 및 추석장사 대회의 구미시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씨름 인프라 구축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문경시는 약 100억 원을 들여 씨름장과 숙소를 지었다. 씨름하면 구미인데 우리 시도 씨름 인프라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조세흠 회장은 무을초등학교 2학년 때 씨름을 시작해 구미중, 현일고, 구미시청 실업팀을 거치며 약 20년간 씨름 외길을 걸어온 산증인이다. 2007년 당진체급별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으며, 선수 출신으로서 구미시씨름협회장에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앞으로도 씨름을 통한 청소년 스포츠 교육과 지역사회 체육 활성화에 힘쓸 것임을 다짐했다. “구미시가 경상북도의 체육 1번지가 될수 있도록 구미시씨름협회가 앞장서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취임식에 참석한 많은 인사들은 조세흠 회장의 선후배에 대한 무단한 성품과 씨름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구미시 씨름이 전국적 명성을 다시 한번 떨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씨름의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조세흠 회장의 행보가 앞으로 구미시 체육계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