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신문 = 노성일 기자]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 사업 공모에서 포항시에 있는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가 이차전지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 1월 ‘지역이 함께 디자인하는 학교’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완결형(교육-취업-정주) 정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협약형 특성화고 정책을 발표했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지역 기업과 연계된 교육을 받고 지역 내에서 취업과 성장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청-특성화고-지자체-지역 기업 등이 협약을 통해 연합체를 구성하고,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학교이다.
사업 공모에는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총 37교의 특성화고가 참여했으며, 산업과 지역 전문가로 구성된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위원회의 서면․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9개 시도교육청의 특성화고 10교가 선정됐다.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는 ‘이차전지 분야 산업수요 맞춤형 전문 인재 양성’이란 비전으로 신청해 사업 대상교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2027년까지 25교를 추가로 선정해 총 35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는 지난 1월부터 교육청-포항시-경상북도-(주)포스코퓨터엠-(주)에코프로머티리얼즈-관계기관 등 총 52개 기관과의 업무협약 체결로 지․산․학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이차전지 분야 전문 인력의 양성을 위해 기업체, 대학교 등과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과 고숙련 인재 양성 방안 마련에 주력해 왔다.
각 기관의 협약 내용은 △(교육청) 교육과정 자율화 지원, 예산 지원 △(포항시, 경상북도) 기업발굴, 재정지원, 지자체 내 다양한 청년 정책 사업과 연계한 정주 지원 △(기업체)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외 이차전지 관련 32개 기업 총 34개 기업에 현장실습과 채용 연계, 기업 시설과 기자재를 활용한 교육과정 지원 △(대학) 경북형 평생 직업교육 참여를 통해 직업계고 교육과정과 자격증 취득을 대학교 교육과정과 매칭한 학점 인정으로 고숙련 인재 양성 지원 △(관계기관) 포항테크노파크, 포미아, 포스텍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이차전지 분야 기자재와 시설활용 교육 지원 등이다.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는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을 통해 내년 3월 기계설비과(2학급), 이차전지 시스템제어과(2학급), 이차전지 전기설비과(3학급) 등 총 7학급 14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로부터 45억 원, 교육청 40억 원, 포항시 15억 원, 경상북도 2억 7,000만 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1억 원 등 총 103억 7,000만 원의 예산을 협약형 특성화고 개교와 운영․정착에 투자하게 된다.
이와 함께 내년도 개교 준비를 위해 이차전지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기자재와 시설 구축, 전공 교사 연수, 학생 성장경로 모형 설계, 홍보 등을 통해 이차전지 분야에 관심 있는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와 포항시, 포항시 주력산업인 이차전지 기업체, 관계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내 선취업과 후 학습, 정착이 이뤄지는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라며, “2025년도에도 경북 지역 내 전략산업과 연계한 우수한 특성화고가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