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언론은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사회적 변화를 선도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언론은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면서 사실에 입각한 공정한 보도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 간의 의사소통과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음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잠잠했던 정치․사회 분야의 지면에 자신의 치적과 이름 석자를 알리기 위한 지역구 국회의원의 기사가 눈에 띄게 난무하면서 언론의 본질적 기능이 상실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즉, 선거철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것이다.
혹자는 말한다. TK지역 중 보수의 심장 구미에서는 공천이 당선이라는 공식이 절대 깨질 리가 만무하기 때문에, 오로지 공천에 혈안인 지역구 국회의원은 중앙정치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스스로 언론을 甲․乙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지역 국회의원인 구자근, 김영식의원은 자신에 대한 오보에 대해서 소위 말하는 중앙 언론에게는 乙의 모습을, 지역 언론인들에게는 무소불위의 甲의 모습을 보이며 갑질아닌 갑질을 이어오고 있다. 심지어 자신들의 보도자료 조차 甲․乙로 구분한 언론사 리스트에 중앙 언론에는 기사를 올려달라고 읍소를, 지역 언론에는 발송조차 하지도 않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지난 12월 12일을 기점으로 구미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구자근, 김영식 국회의원 보다 이들의 수성을 탈환하려는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더 활발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밀려오는 예비후보들의 보도자료를 보고 있노라면, 지역 정서에 대한 파악과 준비, 이에 대한 미래 방향 제시가 현역 국회의원들 보다 수천배, 수만배는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다고 정치적 메시지는커녕, ‘행사에 참석했다’, 누구나 다 의례적으로 주는 ‘OO상을 수상했다’등의 내용과, ‘예산 확보했음’, ‘OO유치했음’등의 자신의 치적 홍보에만 열중인 구자근, 김영식 국회의원은 지난 2020년 국회 입성 후 지금까지 단 한번의 변화없이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작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혹여나 자신들이 감추고 싶은 것들을 모두 알고 있는 지역 언론을 일부러 피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까지 든다.
재선을 희망하는 구자근, 김영식 국회의원에게 묻는다.
당신들에게는 언론에 甲․乙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인가?
지역 정서를 무시한 태도는 지역민들에게 버림받을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현역 국회의원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고 싶다면, 정책과 현안 해결을 알리고 지역민들에게 다가가라. 그 시작은 누구보다도 유권자와 가까운 지역 언론에서부터 시작이다.
당신들이 그렇게 좋아하고 모시는 당신들의 甲 언론사도 언젠가는 등을 돌리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 당신들을 지켜주는 유일한 언론인이 당신들의 乙인 지역 언론이다.
과욕은 탐욕을 부르게 되어 있고, 탐욕의 끝은 절망이다.
총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