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신문 = 이상헌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결과를 보며..
국힘당은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예견된 참패를 맛보았다. 참패의 원인으로 중요한 몇가지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이번 선거는 서울의 일개 기초단체장을 다시 뽑는 것에 불과한 것임에도, 민주당과 좌편향 언론에서 짜놓은 소위,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몰고 가는 프레임에 윤대통령과 여당이 근거 없는 자신감에 넘쳐 스스로 그 프레임에 들어가 올인을 함으로써 내년 총선의 전망까지 어둡게 만들었다.
2. 강서구가 현재 3명의 국회의원 정원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고, 유권자 구성도 여당에 비판적인 지역 출신이 대다수이며, 더우기 여당이 전국적인 압승을 거두었던 지방선거에서 국힘당 김태우는 간신히 신승을 하였다는 엄연한 현실을 무시하였기에 이번 선거에서의 참패는 불을 보듯이 뻔한 것이었다.
3. 구속영장 기각으로 단식 후 기세를 회복하기 시작한 이재명과 친명계에 이번 선거에서 압승하는 선물을 안겨줌으로써, 민주당내 비명계의 입지를 극도로 위축시켜 야당내 분란으로 얻게 되는 어부지리의 효과를 소멸시키게 되었다.
4. 전후사정이야 어쨌든 좌편향의 김명수 대법원에 의해 구청장직 상실형을 받은 김태우를 다시금 재공천하는 방자한 오기를 부린 윤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정치적 무감각과무능, 현실 부정과 정신 승리, 최근의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 정부 여당에 불리한 상황과 맞물려 완벽한 콤비네이션을 형성하였고, 직전에 터진 김행 여가부장관의 중간 퇴장 이슈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효과를 극대화 하기에 충분하였다.
5. 정치적 무관심 계층과 소위 중도 무당파 국민들은 김태우 구청장직 상실 사유와 김행의 중도 퇴장 사유에 대해선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우를 재공천하고 김행을 사퇴시키지 않은 여권 지도부의 무능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서될 수 없는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6. 선거에서 참패하자 강서구가 원래 불리한 지역이었다느니 하는 구차한 변명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김행을 사퇴시키는 일은 참으로 가가대소할 일이 아닐 수 없다.
7. 참패 소식에 때를 만난 듯 유승민 이준석 이언주 등이 언론에 나와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를 맹렬히 비난하고, 장성철 등의 엑스맨 앵벌이 평론가들이 신이 나서 떠들어도, 고양이에게 매맞는 덩치 큰 못난 개처럼 대꾸 못하고 그들을 쳐내지도 못하는 멸종 직전의 맘모스 신세가 되어버린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다.
대다수 우파 국민들은 윤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붕괴와 몰락의 일등 공신이라는 엄연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친북 문재인 정권의 적폐와 잘못을 단죄하고, 범죄 의혹의 덩어리 이재명을 처단하여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적지않이 실망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인내하며 기다렸다. 하지만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 한동훈을 비롯한 검찰을 비롯, 무능하고 애국 열정 멸사봉공은 커녕 자신의 개인 영달과 보신주의에 빠진 정부 각료들과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실정이다.
이런 식으로 가면 6개월 남은 총선은 물건너 가고,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구축해 놓은 악법과 친북 프레임, 경제 파탄의 회복은 영영 물건너 가게 될 것이며, 다음 대선에서 다시 우중(愚衆)을 선동하여 이재명이 집권하게 되면, 지금까지 우회전 시도했던 국가 이념 체계도 다시금 좌회전하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김기현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책임을 지고 즉시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새롭게 구성, 가동시켜야 하며, 윤대통령은 오불관언 무대책으로 얼렁뚱땅 이 사태를 모면할 생각되신, 대통령직에서 하야 하던가 헌법 개정,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통해 전면적인 상황의 개벽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물태우라고 조롱당했던 노태우와 그 참모 박철언이 과감히 시도해서 성공시켰던 3당 합당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란다 임기응변 식의 얄팍한 대책으론 범여권과 우파 세력의 공멸을 가져올 것이 명약관화하고, 특히 mb정권의 잔당들과 박근혜를 배신했던 찬탄파, 도무지 깜이 안되는 윤핵관을 몰아내야 한다.
노무현이 불과 수십석에 불과하던 여소야대 현상 타파를 위해 열린 우리당 창당을 통해 단숨에 과반 의석을 확보하였듯이, 대통령이 국힘당을 탈당한 뒤 신진 세력을 수혈하여 신당을 창당하는 정치적 도박도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