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의 외침이 거세게 울려 퍼졌다.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하고 구미자유시민연대에서 주관한 이번 집회는 지방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열린 첫 번째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로 기록됐다.
이날 집회에는 국민의힘 구자근, 강명구, 윤상현, 장동혁,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의장 등 지역과 중앙의 보수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참가한 시민들의 함성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 시도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었다.
1타 강사로 유명한 전한길 강사는 연설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실제로는 60~70%에 이른다”며 기존 여론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에 비해 탄핵 찬성 집회의 규모는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JTBC는 이를 반대로 보도했다”며 언론의 불공정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중국에서 돈을 받아 가짜 뉴스를 보도하는 JTBC가 우리를 극우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언론의 편향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전한길 강사는 극우 프레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반박했다. “극우는 폭력을 동반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부처님의 자비를 믿으며 이웃을 사랑하는 가르침을 따른다”며 “우리는 분열이 아니라 화합을 주장하는데 왜 우리를 극우로 규정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TV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보도하지만, 이는 국민을 속이는 가짜 여론조사일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갤럽과 리얼미터도 좌파 성향을 띠고 있으며 민주당이 여론조사 기관을 협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전 강사는 민주당을 향해 “내란을 일으키고 조작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은 비상계엄 직후 윤 대통령이 북한과 국지전 도발을 시도할 것이라 주장하며 외환죄를 씌우려 했다”며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 관련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민주당의 김병주, 박범계, 부승찬 의원이 특정 군 사령관을 해임했으며,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해당 사령관이 민주당의 회유로 거짓 증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도 집회에서 강한 어조로 탄핵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구미 갑지역구 구자근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의 패악질에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탄핵 각하로 공정과 상식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구미 을지역구 강명구 의원은 “천길 낭떠러지 절벽 위에 서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똘똘 뭉쳐 싸워야 한다”며 “대통령도 돌아오고 대한민국도 살리고 구미도 살리려면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 과정에서 10차례 넘는 위법을 저질렀다"며 "이런식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헌재가 가루가 될 것이라는 헌법학자의 경고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 "절차적 불공정과 위법은 결과의 정당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탄핵 각하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민주당의 국정 마비 공범”이라며 “뻔한 것을 왜 결론을 안 내리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윤상현 의원은 “구미는 불세출의 영웅 박정희 대통령이 탄생한 곳”이라며 “박정희 정신으로 탄핵이라는 불구덩이에서 윤 대통령을 구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의원 역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각하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2.0 시대를 열어 자유대한민국, 자유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선 저들은 애국가 4절을 모른다며 무대에서 애국가 4절을 부르기도 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도 애국가를 불러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하는 일이 있었다.
2만여명이 운집한 이번 집회는 보수층이 탄핵 반대를 외치는 강력한 흐름을 보여줬다. 구미를 시작으로 보수층의 결집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둘러싼 정국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집회가 향후 정치적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