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신문 = 노성일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여름철 고온기 시작을 앞두고 버섯파리 발생량 급증에 의한 피해를 우려하며 버섯재배 농가의 철저한 관리와 예방을 당부했다.
버섯파리는 양송이, 느타리, 표고버섯 등 버섯재배사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특히 양송이와 느타리는 온도 15~25℃, 습도 70~90%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버섯파리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며, 양송이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20%를 감소시키는 문제 해충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버섯파리 가운데 긴수염버섯파리, 버섯벼룩파리, 버섯혹파리가 가장 대표적인 피해종으로 알려져 있다.
버섯파리는 버섯재배용 배지에서 유래되거나 배양 중인 균사 냄새에 유인돼 버섯재배사로 유입될 수 있으며, 유입된 버섯파리의 유충은 버섯균사를 섭식해 품질 높은 버섯 생산을 어렵게 한다.
또, 성충은 푸른곰팡이균과 세균성 병원균을 전파하거나 응애를 이동시켜 2차 피해를 주게 된다.
경북농업기술원은 버섯파리 맞춤형 방제를 위해 버섯재배사 내 온도와 버섯파리의 발생 위치를 조사한 결과, 버섯파리는 온도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성향을 나타내는 것임을 밝혀냈다.
따라서, 각각의 버섯재배사 내 온도를 측정해 온도가 가장 높은 곳에 버섯파리 유인용 해충 포획기를 설치하면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버섯파리에는 화학적인 방제를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가 심해지기 전에 예방적으로 물리적 방제를 통해 버섯파리 밀도를 낮춰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