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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

민선8기 김장호 구미시장은 레이건 리더십을 배우고 행하여야..

- ‘행돌이’ 수식어 떼려면 시민 목소리 경청하는 소통 행정 필요
- 인사개입 핵심‘십상시(十常侍)’참모 내치고 조직에 절망(絕望)아닌 희망(希望) 줘야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위기의 시대가 필요로 하는 도전적 리더십이 거론될 때마다, 전 세계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바로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이다.

 

저명한 배우이자 아나운서 출신인 그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로 취임 당시 맞은 최악의 국가 경제 상황을 반전시킨 미국의 제40대 대통령이다.

 

자신의 두 번째 임기말에 ‘레이건 혁명’으로 명명된 혁신 프로그램으로 미국은 경기후퇴나 경기침체가 없는 사상 최장의 평화 호황을 기록했으며,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를 천명한 ‘레이건독트린(Reagandoctrine)’으로 재임기간 중 전례없이 강한 미국 만들기를 실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오로지 소통능력이 전부이자 배우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없었던 레이건이 미국 정치사에서 큰 획을 그은 인물로 조명되기까지 그의 소통 방식과 그를 보좌한 핵심 각료들의 보이지 않는 활약상은 취임후 2년이 지난 현재 구미의 민선자치단체장의 행보와 너무나 대조적이다.

 

수신(受信)이 잘된 사람이라 평가받는 레이건은 차분한 성격으로 어떤 성과를 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어떻게 하면 목표를 달성할지 알았으며 가장 중요한 국민을 안심시킬 소통 능력이 뛰어나 자신의 국정철학조차도 ‘넓은 어께 리더십’을 표방했다.

 

레이건 리더십은 ‘할 수 있다(Can Do)'는 슬로건과 함께 항상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로 국민에게 솔직하고 정직하게 호소하면서, 정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국민에게 정직하게 그대로 알리는 것은 물론, 적까지 친구로 돌려놓는 소통이 핵심이다.

 

이러한 레이건의 신념과 함께 가장 강력한 미국을 만들어낸 주체는 레이건 정부 당시 국무장관을 역임한 조지 슐츠(George Shultz)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콜린 파월(Colin Powell) 등 정부 고위 핵심 참모진들이라 할 수 있다.

탁월한 갈등조정 능력, 변혁관리 능력이 요구되는 참모는 리더의 가장 충성스러운 측근이면서도 리더를 실패로 이끌기 가장 쉬운 사람으로, 원칙을 지키면서도 언론․관료․시민단체․이익집단을 설득시킬 수 있는 식견과 지혜가 전제되는 유능한 ‘정책 세일즈맨’이다.

 

반면 시민의 손으로 뽑은 민선8기 김장호 구미시장의 행보와 정치철학 그리고 그를 보좌하기 위해 핵심 요직에 포진된 참모들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는 레이건 정부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너무나 대조적이다.

 

취임 초기 김장호 구미시장은 역사상 가장 젊은 시장, 풍부한 경력의 행정가,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새희망 구미시대’를 슬로건으로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취임 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선거캠프 출신 측근들에 대한 ‘보은 인사’를 시작으로 시정을 비판하는 ‘언론 죽이기’, 행사장만 찾아다니는 사진으로 자신의 SNS를 도배하는 간접 소통만 고집, 불통의 선두를 달리는 리더이자 ‘행돌이’ 라는 수식어가 꼬리표로 붙으며 시대에 역행하는 시정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김장호 시장도 사람이라 완벽할 수 없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나 41만 시민을 대표하는 리더가 시민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듣고 소통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눈으로 판단하여 올바른 결정을 이끌도록 측근에서 보좌해야 하는 것이 참모의 역할일 것인데 그의 주변에는 소위 ‘십상시(十常侍)’라 불리는 환관과 같은 존재들만 득실거려 조직내부에서 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작태는 자신의 안위(安慰)를 지키기에만 급급해 시민의 목소리를 차단하면서 리더에게는 듣기 좋은 달콤한 언사(言辭)만 행하는 전형적인 교언영색(巧言令色)의 표본으로 리더의 눈과 귀를 가려버리며 인사까지 개입하는 등 동료들에게 희망(希望)이 아닌 절망(絕望)을 선사하며 도를 넘고 있는 것이다.

 

권력에는 책임(責任)이 자리에는 책무(責務)가 수반되어야 하나 현재 김장호 구미시장의 참모진에게서는 이러한 정치의 기본 공식을 찾아볼 수 없다. 적재적소에 충직하고 역량이 넘치는 인재활용은 리더의 몫이며 최종 책임 역시 리더의 몫이다. 현실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고쳐나갈 때 우리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고 희망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다.

 

젊은 시장으로 가장 성공한 민선자치단체장으로 남을지 아니면 가장 부패한 조직의 수장(首長)으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김장호 시장 스스로가 판단하고 결정할 부분이다.

 

“우리는 자신을 이김으로써 스스로를 향상시킨다. 자신과의 싸움은 반드시 존재하고 거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영국의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Edward Gibbon)의 ‘로마제국 쇠망사’의 한 구절을 김장호 구미시장은 반드시 기억하고 레이건 리더십을 본받고 실행할 것을 필자는 마지막으로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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