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구미시는 한때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구미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치권의 아부 문화와 침묵하는 시민 사회는 구미를 더욱 퇴보하게 만들고 있다. 구미가 더 이상 뒤처지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 첫걸음은 바로 진실한 목소리와 소통이다.

현재 구미의 정치 환경을 들여다보면, 비판의 목소리보다는 칭찬과 아부가 주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을 비롯한 지역 권력자들은 주요 행사나 언론에서 언제나 긍정적인 평가와 성과 중심의 홍보에 집중하지만, 실제로 구미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미미하다.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진실을 전달하고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절실한데도, 비판적인 견해를 피하고, 권력에 영합하는 풍토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현실적인 문제점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으며, 필요한 개혁과 변화는 늦어지게 된다. 구미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진실된 비판을 수용할 수 있는 성숙한 정치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듣기 싫어할 수 있는 목소리일지라도, 그 안에 담긴 시민의 목소리와 진실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

정치인만이 문제는 아니다. 침묵하는 시민 사회 역시 구미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구미 시민들은 오랫동안 지역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변화에 대한 요구를 명확하게 표출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정치인들이 편안하게 현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더 나은 구미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시민단체와 지역 사회 활동가들이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구미의 경제적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역 기업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제안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 시민들은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되며, 정책의 감시자이자 변화의 촉진자로 나서야 한다.

구미가 더 이상 뒤처지지 않고, 경제적으로 성장하며, 사회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구미는 한때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지였으나, 제조업 중심 경제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산업적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IT, 바이오, 친환경 산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이러한 산업 다변화와 혁신은 지역 정치인들이 주도해야 할 과제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기업, 시민 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

특히, 지역 대학과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 구미에 위치한 교육 기관들과 손잡고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청년 인재를 지역 내에 유치하고,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는 청년층의 이탈을 막고, 구미의 미래 성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정치권과 시민 간의 소통이 단절된 구조에서는 구미의 성장이 지속될 수 없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투명한 행정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치인들은 정기적인 타운홀 미팅이나 온라인 공청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시민들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비판을 성장의 기회로 삼는 성숙한 정치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구미 정치의 또 다른 문제는 권력의 집중이다. 특정 정치인이나 집단이 지역 정치와 경제적 자원을 독점하는 구조는 구미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 이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다양성을 보장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 새로운 인재들이 지역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를 적극 권장하는 것은 구미가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