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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

[칼럼] SNS, 흥만 남고 혼은 사라지는가

-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 우리가 대비해야 할 새로운 연결의 방식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는 현대인의 생활속 깊숙이 자리 잡으며 우리의 소통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들은 단 몇초만에 전세계 사람들과 연결되게 하고, 정보를 교류하며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정보의 민주화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숏폼 콘텐츠는 평범한 사람들을 창작자로 변모시켰고, 네트워크의 확장은 상상할 수 없던 규모로 커뮤니티와 인간 관계를 확장시키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 화려한 조명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한다. SNS의 발전은 자칫하면 인간성을 무감각하게 만들수 있다. 점점 더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요구되면서 사람들은 감정을 공유하기보다 흥미를 유발하는데 집중하게 되었고, 그 결과 SNS는 점차 ‘흥’만 남고 ‘혼’은 사라지는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 너무 많은 플랫폼과 복잡한 기능은 사용자의 피로를 가중시키며, 정체성의 혼란까지 초래하고 있다. 사람들은 SNS 속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심리적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SNS는 단지 도구에 불과하며, 본질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방식에 달려 있다.

 

첫째, SNS는 진솔한 감정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자극적이고 표면적인 콘텐츠 생산에 치중하기보다는 인간적이고 깊이 있는 소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둘째, 기술의 단순화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복잡한 기능은 사용자들을 멀어지게 만든다. 플랫폼들은 핵심적인 소통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

셋째, SNS를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수 있는 교육이 필수적이다.

넷째, 오프라인 소통을 복원해야 한다. SNS는 보조적인 도구일뿐, 인간다운 만남과 관계의 가치는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다섯째,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흥미만을 유발하는 알고리즘이 아닌, 사용자들의 정서적 건강과 윤리적 소비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변모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SNS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수도, 반대로 메마르게 만들수도 있다. 이는 결국 우리가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선택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흥만 남고 혼은 사라지는 시대"를 경계하며, 사람 냄새 나는 소통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할때이다. 복잡함을 외면하는 시대가 아니라, 복잡함 속에서 본질을 찾아내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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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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