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가야금의 본고장, 경상북도 고령군(군수 이남철)에서 열린 ‘제6회 고령 세계 현 페스티벌’이 지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의 다채로운 행사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페스티벌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세계 각국의 현악기 연주자들이 고령에 모여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펼쳐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페스티벌의 첫날, 10월 24일 오전 11시에는 대가야시장 야외공연장에서 본 공연을 앞두고 프린지 스테이지가 진행되었다. 본 공연에 오를 국내외 연주팀들이 지역민을 대상으로 특별한 사전 공연을 선보였다.오후 2시에는 대가야문화누리 가야금홀에서 작년에 이어 2회째가 되는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고령의 세계현축제에 거는 기대’와 ‘중동의 음악문화’를 주제로 차재근 전)지역문화진흥원장의 진행 아래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본공연은 10월 25일 오후 7시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개최되었다. '유쾌한 클래식 진행자'로 잘 알려진 장일범의 해설과 함께 로사가야금오케스트라와 한예종 고음악 앙상블 등 국내 정상급 연주팀이 무대를 빛냈으며, 우즈베키스탄의 나임존함로쿨로프 & 샤브카트 슈크룰라에브, 라오스의 모토 라오스 전통음악단, 이집트·튀니지·한국 아티스트로 구성된 마지카 밴드, 이탈리아의 켄트 코루다스 4중주 등 해외 연주팀이 세계 전통 음악의 매력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피날레 무대에서는 고령군 합창단과 모든 출연진이 함께하여, 2024년 창작 합창곡 공모전 대상 수상작 김주원 작곡가의 “아름다운 그곳으로”를 연주하며 감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제6회 고령 세계 현 페스티벌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26일 토요일 11시에 열린 버스킹 “고령 현(絃)대인 버스커 프로젝트”는 고령 페스티벌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주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현악기 연주자들이 함께 모여 고령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자유로운 버스킹공연을 펼쳤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고령 세계 현 페스티벌의 연계행사인 “고령 현(絃)대인 버스커 프로젝트” 현악기 팀들의 화려한 앙상블은 고령 대가야 생활촌의 가을 풍경과 어우러져 한 편의 아름다운 음악 축제를 연출했다. 참가 팀들은 각자의 연주와 개성을 선보이며 청중과 함께 호흡했으며, 고령의 지역민들뿐 아니라 페스티벌을 찾은 관광객들도 버스킹 프로젝트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신태운 고령문화원장은 “가야금의 고장 고령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을 찾아주신 모든 관람객과 세계 각국에서 방문해 주신 연주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고령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담은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령군(군수 이남철)은 “세계유산도시 고령에서 열린 세계 현 페스티벌에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세계유산도시 고령에서 열리는 세계 현 페스티벌은 전통 현악기를 통해 세계의 문화를 연결하는 특별한 무대”라며, “앞으로도 고령의 전통과 가야금의 가치를 세계로 널리 알리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