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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

[칼럼] 구미의 추석 민심이 심상치 않다.

- 제보가 시작됐다.. 구미 정치권이 긴장해야 할 이유
- 선거철에만 시민 찾는 정치,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 추석 밥상에서 확인된 싸늘한 민심.. 구미 정치권에 켜진 경고등
- 지역 대표라는 이름 뒤에 숨은 그들만의 정치 에서 벗어나야 한다

[팩트신문 = 이상혁 기자]

명절 밥상에서 오간 이야기를 그저 술자리 푸념 정도로 넘길 일이 아니다. 경기와 장사 걱정부터 정치와 행정에 대한 불만, 선출직들의 처신과 태도까지 시민들의 말은 생각보다 구체적이었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시민들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불만이 있어도 몇사람끼리 욕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아니다. 직접 보고, 사진을 찍고, 자료를 모아 언론에 제보한다.

 

“선거 끝났으니 당분간 괜찮겠지.”

아직도 이런 생각을 가진 선출직이 있다면 정치 시계를 다시 맞춰야 한다. 시민들은 선거 때만 정치인을 평가하지 않는다. 당선된 다음 무엇을 했는지, 지역에서 어떤 목소리를 냈는지, 시민들 앞에서는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까지 지켜본다.

 

특히 지역을 대표한다는 시의원들부터 달라져야 한다.

지역구는 다르지만 의회 안에서는 서로의 잘못에 침묵하고, 불편한 문제에는 눈을 감는다는 인상을 시민들에게 주고 있다. 내 지역, 네 지역을 나누며 서로의 영역을 건드리지 않는 식의 폐쇄적인 정치 관행이 있다면 이제 끊어내야 한다.

 

시민들이 뽑아준 지역의 대표가 어느 순간 의원들끼리의 관계와 이해를 먼저 챙긴다면 지방의회가 존재할 이유부터 흔들린다.

 

그리고 너무 익숙하게 들리는 말이 있다.

“바빠서 못했다.”
“일정이 많았다.”
“지역 행사가 겹쳤다.”

정말 바쁠수 있다. 그러나 ‘바쁘다’는 말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이유로 반복되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시의원은 바쁘라고 뽑은 자리다.

현장을 뛰고, 주민을 만나고, 민원을 듣고, 행정을 감시하고, 예산을 살피라고 시민이 권한을 준 것이다. 바쁜 것이 특별한 희생인 것처럼 말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이 직무다.

몸에 밴 듯 반복되는 “바쁘다”는 핑계부터 버려야 한다.

민심은 선거철에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쌓이다가 투표장에서 결과로 나타날 뿐이다.

 

필자 역시 판단은 구독자들이 하는것이라 판단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자료를 확인하고, 당사자의 입장을 듣고, 사실관계를 취재해 공론의 장으로 가져갈 것이다.

 

누군가를 곤란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잘못이 없다면 사실로 확인될 것이고,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책임을 지면 된다. 그것이 언론이 해야할 일이고 시민의 알 권리를 지키는 방법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정치인 몇명의 추락이 아니다.

정치인의 실패는 한사람의 정치 인생으로 끝날수 있다. 그러나 정치와 행정에 대한 불신이 쌓이고 지역사회가 갈라지고 경제까지 흔들린다면 피해는 결국 구미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구미의 추락은 정치인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40만 시민들의 일자리이고, 장사이고, 집값이고, 아이들의 미래다.

그래서 더 냉정하게 봐야 한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쓰겠다.
잘못한 것은 확인해서 쓰겠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그누가 되었든 예외가 있어서는 안된다.

 

이번 추석 밥상에서 확인된 민심은 가히 폭발하는 화산을 연상케 했다.

시민들이 보고 있다.
시민들이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제보하기 시작했다.

 

선거는 끝났지만 시민들의 평가는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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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기본과 상식에서 벗어나면 전부 거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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