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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

물의 쉼터가 필요하다.

폭우대비에 물쉼터를 만들어 저수지로 활용하고 수변공원 시범사업으로..

[팩트신문 사설= 이상혁 ]

1991년 태풍 글레디스로 인해 고향 포항이 쑥대밭이 된일이 있었다. 우리가정 역시 낮은 지역에 살던지라 몸만 빠져나오기 바빴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엔 보상은 거의 없었고 몇달을 마을과 우리집을 추스리는데 전념을 다했었다.

삼십년후 같은일이 반복되었다. 자연의 기침 한방에 한도시가 아수라장이 되었던 것이다. 시민들은 발만 동동구르고 정부나 기관에서는 피해발생 원인과 복구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있으나 더디기만하다.

 

미리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 논하고자한다. 필자는 개발업을 하는 건설업자였다. 땅을 평평하게 고르고 지어 올리려고만 했었지, 자연친화적인 방법은 생각치도 행동치도 않던 사람이었다. 이번 태풍피해지역을 가만히 보면 지대가 낮은쪽의 동네가 당연히 피해를 더입게 된다. 물이 빠져나가는 속도에 비해 그지역으로 몰리는 양이 더많고, 하천이 범람하여 순식간에 마을전체를 집어삼킨다. 사람도 걷다 힘들면 쉬어가듯 화난 물도 쉬어가는 쉼터가 필요했던것이다. 그쉼터의 좋은 예가 창녕의 우포늪과 구미의 지산샛강이다.

낮은 지대에 저류지및 저수지 역할을 하는 물의 쉼터를 조성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순간 밀려오는 물의 완충지대 역할을 함으로써 많은 물을 머금고 있다가 물이 빠지는거 보면서 수위를 조절할수 있다. 평소에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주민들에게 불하 해주고 팔아먹으려고만 하지말고, 오히려 정부에서 매입하여 물의 쉼터를 조성해 놓음이 바람직하다. 한번 피해에 복구비용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함도 고려해야한다.

예로 창녕의 우포늪과 구미의 지산 샛강이 아주 잘되어있는 예다. 철새들도 들릴수 있도록 관리감독하고 수변공원의 역할까지 하면서 관광지로도 주목받을수 있다. 이번에 피해를 많이본 포항 경주뿐 아니라, 전국 어느곳에도 마찬가지이다. 자연을 파괴하며 무차별 개발에 브레이크를 걸며 친자연적인 수해예방으로 발전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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